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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줄거리, 감상평 (스포일러 있음)

영화 줄거리 아버지 야곱은 이곳이 약속의 땅이라며 가족을 이끌었다. 야곱은 땅이 기름지다고 했고 어머니 모니카는 아이들이 자라기에 좋지 않다고 했다. 안나는 어렸고 아들 다윗은 아팠다. 야곱과 모니카는 태풍이 오는 날 싸웠다. 야곱과 모니카는 서로를 구원하자고 했다. 그리고 모니카의 엄마, 순자가 왔다. 순자는 아이를 돌봤고 야곱는 땅을 경작했다. 모니카는 살림을 돌봤다. 다윗은 순자가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싫었다. 그래서 소변을 물이라 속이는 장난을 쳤다. 다윗은 야곱과 모니카에게 크게 혼났다. 하지만 순자는 외손자인 다윗을 감쌌다. 야곱은 우물을 찾아 땅을 적셨다. 야곱은 다윗에게 머리를 쓰면 할 수 있는 일에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요없다고 했다. 우물은 이내 말랐고 땅도 작물도 말랐다. 순자는 습지..

또드락 또드락 2021.03.20

코카콜라 캠페인 전략의 숨은 비밀(?)

지난 1월 코카콜라가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올해는 도시마다, 다시 즐거움이 켜질 거예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코-크’ 시티 캠페인입니다. 코카콜라는 새해마다 일상 속 짜릿한 행복을 주제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패키지와 광고캠페인을 내놨습니다. 코카콜라로 마음을 전하자는 스토리텔링패키지 ‘Share a Coke’ 캠페인이 특히 유명합니다. 하지만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면 광고캠페인은 180도 달라집니다. 따뜻한 응원은 사라지고 짜릿함만 남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와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차가운 얼음 그리고 짜릿하게 터지는 탄산. ‘지금 당장 너의 갈증을 해소해!’라고 에둘러 이야기합니다. 코카콜라의 이처럼 극명히 다른 캠페인 전략에는 동기(動機, motivation)..

자식의 이름 (2016.9.29)

원래 아들의 이름은 도원이었다. 길 ‘道’에 멀 ‘遠’, ‘道遠’. 집안에 돌림자가 ‘遠’이었다. 내 아버지, 그러니까 내 아들의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문구인 ‘任重道遠’에서 따왔다. ‘맡은 바 소임은 무겁고 이를 수행할 길은 멀다’는 뜻으로 논어에 실려있는 글귀이다. 공자의 제자, 증자가 한 말로 위정자의 길을 얘기하거나 선비의 소임으로 해석이 된다. 내 아버지께서 이 같은 글귀에서 손자의 이름으로 정한 것은 학자로서의 삶을 투영한 것이었다. 하지만 내 아들의 이름은 기원이가 됐다. 일어날 ‘起’에 멀 ‘遠’. ‘起遠’. 여러 역학적인 고려(?)와 고민의 산물이었다. 나는 ‘기원’이란 이름도 참 마음에 든다. 당당하게 일어나서 자신의 길을 씩씩하게 가는 아들의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고향집에 내려갈 ..

또드락 또드락 2016.09.29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2016.9.23)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 커뮤니케이션(?) 1. 예전에 정부 정책홍보 컨설턴트 시절에 부처에 컨설팅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는 “성과나 혜택 자랑을 마시고 정책 고객이 당장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행동 요령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십시오!”였다. 이 당연한 명제는 아직도 유용하다. ‘지진 경보 문자를 몇 초만에 발송한다’는 이슈가 그렇다. “그래 10초만에 문자를 받았는데, 어쩌란 말인가?”, “10초만에 온 문자란 것이 겨우 ‘어디서 얼마 정도에 지진이 발생했다’라면 그럼 나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대피소도, 행동 요령도 각자 알아서 하라는 것인가? ‘몇 초 발송’은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모든 문제와 그에 따른 조치들을 덮고 있다. 2. 제품에 안전이나 기능 상에 이상이 발생하면 제조업체..

또드락 또드락 2016.09.23

불편에 대한 단상 (2016.06.02)

불편에 대한 단상 (2016.06.02) 놀이 공원서 줄을 서있다가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돈을 더 지불할 테니 더 빨리 탈 수 있는 트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꽉 막힌 고속도로에선 ‘더 빨리 갈 수 있는, 그래서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도로가 있다면 잘될 것도 같은데’라는 생각도 해봤다. 요즘 들어 이 같은 생각이 스스로를 얼마나 위험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지를 깨닫는 중이다. 나의 불편은 감내하지 않고 돈으로 해결을 하겠다는 사고, ‘남이야 어쨌건 나만 먼저 가면 되지’ 하는 태도가 나에게도 깊이 스며들어 있구나 하고 말이다. 출퇴근길에 제 시간에 지하철이 도착하지 않는 불편함, 제 시간에 출발하지 않는 비행기에서의 불편함, 이미 예고된 정전에도 느끼는 불편함. 이런 것들이 불만으로 쌓이..

또드락 또드락 2016.06.02

SK플래닛 광고부문 PR담당 단기파견인력 채용(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제가 몸 담고 있는 SK플래닛 광고부문에서 PR업무를 지원할 역량있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합니다. 광고나 PR직군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으로, MS오피스와 포토샵 등을 활용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근무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일제 주 5일이며, 근무 장소는 시청역 인근 상공회의소회관 5층 SK플래닛입니다. 기존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인턴이 하던 업무를 이어서 하는 자리입니다. 단기 아르바이트이긴 하지만 광고, PR 등의 직군에 관심이 있고 이 쪽에서 진로를 잡고 있는 분들께는 좋은 경험이 되실 겁니다. ■ 채용 인원 : 1명 (단기 파견 인력) ■ 채용 대상 : 광고, PR직군에 관심이 있는 대학교 재학생 또는 휴학생. 졸업생도 가능 ■ 근무 기간 : 시작..

[프레임] 자수성가의 덫 … 영웅은 누구를 위해 헌신하는가? (2015.5.6)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대 파퀴아오!” “복싱 엘리트 집안 출신 대 빈민가 출신의 헝그리 복서” “돈 밝히는 악동 대 자선사업을 펼치는 정치인”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 짜인 프레임이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는 이미 엄청난 대전료와 중계권료, 입장권 가격 등을 내세워 ‘세기의 대결’이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또한 계체량 측정마저 행사로 만들면서 관심을 증폭 시켰다. *Publicity Stunt, Pseudo Event * Publicity Stunt : 특정 쟁점을 부각하거나 상품..

커런트코리아를 퇴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응탁입니다. 오늘로 7년 6개월간 몸담았던 커런트코리아를 퇴사합니다. 커런트코리아는 제가 PR Specialist로서, PR Consultant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됐습니다. 훌륭한 선배들의 가르침이 있었고, 재량껏 일할 수 있는 자율적인 환경을 만들어줬습니다. 그동안 보살펴주신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곧 새로운 곳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2015.2.27 이응탁 올림

또드락 또드락 2015.02.27

[영화 '프로메테우스' 감상평] "한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리들리 스콧의 새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이전의 영화들을 떠올리며 분석적으로 관람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오래도록 많은 작품을 만든 감독의 세월이 주는 부담감일 것이요, 십수년만에 아는 척하며 영화를 볼 수 있는 반가운 작가를 만난 기쁨 때문일 것이다. 프로메테우스 (2012) Prometheus 5.9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누미 라파스, 마이클 패스벤더, 샤를리즈 테론, 가이 피어스, 이드리스 엘바 정보 SF, 스릴러 | 미국 | 123 분 | 2012-06-06 프롤로그는 장엄하고 웅장했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처럼 리들리 스콧이 자신만의 우주관을 만들어내겠다는 욕심으로 읽혔다. 본 이야기로 들어가자 영화는 시종일관 '에일리언'과 비슷하게 진행됐다. 등장인물도, 사건도. 자신에..

또드락 또드락 2012.06.06